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9대 국회를 뒤로하고 오는 4월 13일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일부지역의 재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3월 31일부터 시작됐다. 선거일 전날 자정까지 13일간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역대 최악이라는 19대국회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집권여당의 공천 살생부 파문, 윤상현의원의 막말파문, 공천용 내부여론조사 결과의 외부유출, 갈라진 야당의 구태 등 이전투구의 공천 싸움을 보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한심하기까지 한 처사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작금의 당권경쟁과 분당싸움은 딱히 표현을 않더라도 각자의 세력 다툼 속에 놓칠 수 없는 공천 다툼일 뿐이었다. 또한 야당의 끝없이 이어지는 분열이나 이른바 친박, 비박, 진박 등의 구분 아닌 구분을 들어 막장으로까지 치닫는 그들만의 싸움에서 진정 국민들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실망의 깊이만 더 할뿐이다.

비단 이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특히 이번 20대 국회의원 공천의 작태는 여 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한 이유로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는 국가의 명운을 가름할 기회로 삼아 심각한 고민을 함께 해야만 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기존과는 다르게 1년 미만의 수형자에게도 선거권이 주어지는 등 국민 참정권의 확대로 인해 다른 어느 때 선거와 달리 다양한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선거운동의 방법도 기존의 방법에서 바뀌어 진 것이 많아 공명선거와 후회없는 판단을 위한 유권자들의 선택도 한층 신중을 요하고 있다.

우선 후보자의 자격으로는 출신 정당보다 정치인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 겸비가 가장 우선하며 당선만을 목적으로 흑색선전까지 마다하지 않는 후보들을 가려낼 줄 아는 안목도 함께 가져야 한다. 그들이 내건 공약 하나 하나까지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결국에는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선심성 공약에는 철퇴를 가해, 그릇된 선택으로 당선된 이들의 임기동안 내내 후회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국민들의 눈높이가 예전같지 않음을 보여주어야 하며 민의를 대변한다는 자들에게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끔 유권자들의 의식개혁도 따라 주어야만 한다.
오죽하면 국회무용론까지 들먹여질 정도의 19대국회였지만 민의의 회초리랄 수 있는 투표로서 20대국회에 대한 감시의 눈초리와 격려와 채찍을 겸해야 할 일이다.

“투표는 탄환보다 강하다”.(A, 링컨)는 말을 실감케 말이다.

/김광찬 편집인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