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 및 골목상권 활성화 도모

2007년 8월 첫선, 누적 판매액 154억2천만원 기록

올해들어 정부가 지역상품권 발행규모 확대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담양군이 ‘담양사랑 상품권(가칭)’의 자체발행을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군에 따르면 정부의 지역상품권 발행규모 확대 정책에 따라 전국적인 도입 유도 및 국·도비 지원이 추진되고 있어 이에 발맞추어 발행방식 다양화와 운영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한 상품권 유통 촉진을 도모키 위해 ‘담양사랑 상품권’의 자체발행을 추진한다.

이처럼 군이 자체발행을 추진 중인 담양사랑 상품권은 지류와 카드 2종류로, 지류는 기존 5천원권이 폐지되고 1만원, 3만원, 5만원 등 총 3종을 발행할 예정이다.

카드의 경우 충전식 체크카드 형식으로 최초 발행 후 충전(연동계좌로 입급)하여 지속 사용할 수 있으며 공적보조금 등 연동계좌에 입금 가능하다.

이에따라 군은 기존 (사)담양군상인협의회가 발행주체가 돼 시행해 온 담양사랑상품권 발행을 올해 하반기 중 담양군 자체발행을 목표로 조례 제·개정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실제로 군은 지난 4월 담양사랑 상품권 발행형태 및 상품권 판매·발행 시스템 도입의 검토 작업에 착수한 이래 5월에는 상품권 발행에 따른 도비 보조금(2천만원) 교부가 결정됐다.

이후 군은 7월 12일 국비 교부를 위한 최종 수요조사를 마친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담양사랑 상품권 발행 주체 변경을 위한 조례 제·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또한 군은 이달 중 담양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을 위한 플랫폼 사용계약을 맺는데 이어 8월에는 상품권 발행관련 예산을 확보(2회 추경)할 계획이다.

또 8월부터 11월까지 공공근로를 활용해 상품권 및 제로페이 가맹점 모집에 나서는 한편 10월에는 모바일 및 카드(충전식) 상품권을 발행키로 하고 우선적으로 담양군 공적보조금(현-둘째아 첫돌 축하금)에 대해 카드·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키로 했다.

이처럼 군이 담양사랑 상품권의 자체발행에 힘을 쏟는 데는 지역 자금 역외유출 방지는 물론 침체 일로에 있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도모키 위함이다.

여기에 행정안전부가 지난 1월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지자체에 대해 발행액의 4%를 국비로 지원해 연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규모를 2조원으로 확대 추진 중인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담양군이 발행 주체가 되어 올 10월 중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될 담양사랑상품권은 郡 판매대행점(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서 누구나 구입 가능하며, 가맹점 스티커가 붙은 마트, 슈퍼마켓, 일반음식점, 미용실, 주유소, 서점 등 지역 내 1,427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담양군이 발행주체가 되는 담양사랑상품권이 경기침체와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힘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담양군상인협의회가 주체가 되어 지난 2007년 8월 발매를 개시한 담양사랑상품권(카드 포함)은 2019년 6월말 현재 154억2천여만원의 누적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다.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