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고서중학교(교장 김성희) 사제동행 동아리 ‘고서에코팜’은 교내텃밭에서직접 키운 무공해 배추로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김장을 담궈 주변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김장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2학기 개학 직후 교내텃밭 정비를 위해 졸업생 백보성씨(담양고서중학교, 담양공업고등학고 출신 농업인)가 재능기부를 하였고 지난 9월 1일 교직원과 학생들은 텃밭에 검정비닐을 씌워 배추 모종과 무, 파씨를 심었다.

나순례 교사는 “사랑과 정성을 담아 심고 가꾼 채소들은 김장을 담아 이웃 양로원이나 노인정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텃밭 가꾸기를 통해 나누며 배려하는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내면화되는 효과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박강현 학생은 “쓸모없던 땅을 일구어 만든 텃밭에서 가꾼 배추로 선생님, 학생, 학부모까지 함께 참여하여 김장을 담궈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준다고 하니 뭔가 보람된 일을 하는 것 같아 더 열심히 텃밭을 가꿔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담양고서중학교는 지난 5월 스승의 날 선물로 텃밭에서 난 첫 수확물을 선생님들께 선물하는 훈훈한 사제지정을 보였고 1학기말에는 수확한 상추, 고추, 깻잎, 방울토마토로 ‘사제동행 삼겹살데이’를 가졌다.

선생님과 벽을 허물고 함께 추억을 만드는 텃밭 노작활동을 통하여 고서인들의 생태감수성 향상은 물론 소통하고 공감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정성광기자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